시공능력평가 67위마저 회생 신청… 하루 12곳 폐업의 뼈아픈 현실
시공능력평가 67위마저 회생 신청… 하루 12곳 폐업의 뼈아픈 현실 올해 들어 하루 평균 11.8곳의 건설사가 문을 닫고 있습니다. 저도 처음 이 수치를 봤을 때는 그냥 숫자로만 읽혔는데, 주말에 고향을 내려갔다가 뼈대만 남은 채 멈춰 선 공사 현장을 직접 마주하고 나서야 이게 얼마나 실감 나는 이야기인지 온몸으로 느꼈습니다. 수도권 언론에서 잘 다루지 않아서 그렇지, 지방에서는 이미 건설 생태계가 조용히 무너지고 있습니다. 하루 12곳씩 폐업 신고, 숫자 뒤에 있는 현실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폐업을 신고한 건설사 수는 총 2,798곳입니다.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.1% 늘어난 수치인데,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증가분 580곳 가운데 515곳이 지방에서 발생했다는 점입니다. 서울과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버티고 있지만, 지방 건설 시장은 이미 임계점을 넘어선 분위기입니다. 이 폐업의 원인을 한 가지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, 핵심은 결국 미분양(未分讓)입니다. 미분양이란 분양을 마쳤어야 할 아파트나 주택이 계약자를 찾지 못한 채 남아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.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가구 수는 6만 7,464가구인데, 이 중 72.2%가 지방에 몰려 있다는 사실이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.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지방 미분양은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없고, 오히려 누적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. 더 심각한 것은 준공 후 미분양, 이른바 악성 미분양(惡性 未分讓)입니다. 악성 미분양이란 아파트가 다 지어진 이후에도 단 한 채도 팔리지 않고 남아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, 이 경우 건설사는 공사비를 이미 다 쓴 상태에서 자금 회수가 불가능해집니다. 전국 악성 미분양의 84.2%가 지방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은, 지방 건설사들이 얼마나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는지를 잘 말해줍니다. 고향에서 목격한 멈춰 선 현장, 그리고 텅 빈 상가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. 지역에서 꽤 튼실하다고 소문났던 중견 건설사 현장이 저렇게 갑자기 멈출...